차례지내는순서






우리 집 차례, 헤매지 마세요! ‘차례 지내는 순서’ 완벽 가이드


우리 집 차례, 헤매지 마세요! ‘차례 지내는 순서’ 완벽 가이드

설날이나 추석, 명절이 다가오면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여 조상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차례를 지냅니다. 하지만 막상 차례를 지내려고 하면 ‘어떤 순서로 해야 할까?’, ‘이 절차가 맞나?’ 하고 헷갈릴 때가 많죠. 현대 사회에서는 간소화된 차례를 선호하는 가정이 늘고 있지만, 기본 원칙과 순서를 알고 지내는 것은 조상님께 대한 예의이자 우리 문화를 이해하는 중요한 과정입니다.

오늘은 전문 블로거의 시선으로, 헷갈리기 쉬운 차례 지내는 순서를 상세하고 명확하게 알려드리겠습니다. 이 가이드만 있다면 우리 집 차례, 더 이상 어렵지 않을 거예요!

차례 상차림, 기본을 알면 쉬워요!

차례를 지내기 전 가장 먼저 준비해야 할 것은 바로 차례상 차리기입니다. 상차림은 지역이나 가풍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조율이시(棗栗梨柿)’, ‘홍동백서(紅東白西)’, ‘어동육서(魚東肉西)’ 등의 원칙을 따릅니다. 하지만 오늘 글의 초점은 ‘순서’이므로, 상차림은 차례를 시작하기 전에 이미 완료되어 있어야 한다는 점만 기억해 주세요. 정성껏 음식을 준비하고 상을 차리는 것 자체가 이미 조상님을 모시는 첫걸음이랍니다.

Tip: 상차림의 원칙에 너무 얽매이기보다는, 가족이 함께 정성껏 준비하고 조상님께 올리는 음식이라는 마음가짐이 더 중요합니다.

본격적인 차례, 순서대로 따라 해 보세요!

이제 차례상 준비가 끝났다면, 본격적으로 차례를 지낼 순서입니다. 아래의 순서를 차근차근 따라오시면 됩니다.

  • 1. 강신(降神)

    ‘신을 모시는 의식’입니다. 향을 피워 조상님의 혼을 부르고, 술을 따라 강림을 청하는 절차입니다.

    • 분향(焚香): 제주(祭主, 제사를 주관하는 사람)가 향로에 향을 피웁니다. 이는 조상님의 혼백을 모셔온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 강신(降神): 제주가 모사(茅沙, 모래나 쌀을 담은 그릇)에 잔에 있는 술을 세 번 나누어 붓습니다. 이때 다른 한 사람이 옆에서 잔을 따릅니다.
    • 재배(再拜): 제주와 참사자(參祀者, 제사에 참여하는 사람) 모두 두 번 절을 합니다.
  • 2. 참신(參神)

    ‘신을 뵙는 의식’입니다. 조상님을 모셨으니 이제 인사드리는 절차입니다.

    • 재배(再拜): 제주와 참사자 모두 일제히 두 번 절을 합니다. 남자는 두 번, 여자는 네 번 절하는 것이 전통적이나, 현대에는 남녀 구분 없이 두 번 절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 3. 헌작(獻酌) / 초헌(初獻)

    ‘첫 잔을 올리는 의식’입니다. 조상님께 첫 번째 술잔을 올리는 절차입니다.

    • 헌작: 제주가 조상님께 술잔을 올립니다. 잔을 채운 뒤, 제주가 두 번 절합니다.
    • 첨잔(添盞): 축문이 있다면 이때 축문을 읽습니다.
  • 4. 아헌(亞獻)

    ‘두 번째 잔을 올리는 의식’입니다. 첫 잔 다음으로 두 번째 술잔을 올리는 절차입니다.

    • 헌작: 주로 주부나 다음 서열의 가족이 잔을 올리고 두 번 절합니다.
  • 5. 종헌(終獻)

    ‘세 번째 잔을 올리는 의식’입니다. 세 번째이자 마지막 술잔을 올리는 절차입니다.

    • 헌작: 주로 어린 자손이나 다음 서열의 가족이 잔을 올리고 두 번 절합니다. (가풍에 따라 생략되기도 합니다.)
  • 6. 삽시정저(揷匙正箸)

    ‘수저를 드리는 의식’입니다. 조상님께서 식사를 하시도록 수저를 준비해 드리는 절차입니다.

    • 삽시(揷匙): 밥그릇에 수저를 꽂고, 젓가락은 가지런히 음식 위에 올려놓습니다. 이때 숟가락은 동쪽(신위 기준 오른쪽)으로 향하게 합니다.
  • 7. 유식(侑食) / 합문(闔門)

    ‘조상님께 식사를 권하는 의식’입니다. 조상님께서 편안히 식사하실 수 있도록 잠시 물러나 기다리는 절차입니다.

    • 합문: 모든 참사자가 잠시 뒤로 물러나거나, 문을 닫고 잠시 기다립니다. 조상님께서 식사하시는 시간을 드리는 의미입니다. 보통 5분~10분 정도 기다립니다.
    • 계문(啓門): 잠시 후 다시 문을 열고 들어갑니다.
  • 8. 헌다(獻茶)

    ‘숭늉을 올리는 의식’입니다. 식사를 마치신 조상님께 입가심으로 숭늉을 올리는 절차입니다.

    • 진다(進茶): 밥그릇의 밥을 세 숟가락 정도 숭늉 그릇에 말아 올립니다.
    • 수저 거두기: 숟가락과 젓가락을 제자리에 거두어 놓습니다.
  • 9. 사신(辭神)

    ‘조상님을 보내드리는 의식’입니다. 차례의 모든 절차를 마치고 조상님을 다시 보내드리는 절차입니다.

    • 재배(再拜): 제주와 참사자 모두 두 번 절합니다.
    • 지방 소각: 지방(紙榜)을 모셨다면, 지방을 불에 태워 조상님의 혼백을 보내드립니다.
  • 10. 철상(撤床) 및 음복(飮福)

    ‘상을 치우고 음식을 나누는 의식’입니다. 차례의 마지막 절차로, 조상님께서 주신 복을 나누어 받는 의미를 가집니다.

    • 철상: 차례상을 거두고 정리합니다.
    • 음복: 차례상에 올렸던 음식들을 가족들이 함께 나누어 먹습니다. 이는 조상님의 음덕을 받고 복을 나눈다는 중요한 의미를 지닙니다.

이것만은 기억하세요! 현대 차례의 지혜

시대가 변하면서 차례 문화도 조금씩 변화하고 있습니다. 전통을 존중하면서도 현대적인 의미를 더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 형식보다 마음이 중요: 복잡한 절차나 완벽한 상차림에 얽매이기보다는, 조상님을 기리고 가족의 화합을 다지는 진심이 가장 중요합니다.
  • 간소화와 합의: 가족 구성원들이 함께 논의하여 차례 절차나 상차림을 간소화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헌작을 한 번으로 줄이거나, 축문을 생략하는 등 유연하게 운영하는 가정이 늘고 있습니다.
  • 성별 구분 없는 참여: 과거에는 주로 남성 위주로 진행되었지만, 최근에는 남녀 구분 없이 모든 가족 구성원이 차례에 동등하게 참여하는 추세입니다.
  • 지방 대신 사진: 지방을 쓰는 것이 어렵거나 번거롭다면, 조상님의 영정 사진으로 대체하여 모시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차례는 단순히 제사를 지내는 행위를 넘어, 가족이 함께 조상님의 은혜를 기리고 서로의 유대를 확인하는 소중한 시간입니다. 오늘 알려드린 ‘차례 지내는 순서’ 가이드가 여러분의 가정에 더욱 의미 있고 편안한 명절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정성스러운 마음가족 간의 화합이라는 점,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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