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제는 ‘치료’의 시대: 약 처방, 무엇을 알아야 할까요?
팬데믹 선언 이후 3년이 넘는 시간 동안 우리의 삶을 송두리째 바꾼 코로나19. 이제는 계절 독감처럼 우리 곁에 머무는 엔데믹 질환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제 괜찮다’고 방심할 수는 없습니다. 특히 고위험군에게는 여전히 치명적일 수 있으며, 후유증 역시 가볍게 볼 수 없습니다.
다행히도 과학의 발전은 우리에게 강력한 무기를 안겨주었습니다. 바로 코로나19 경구 치료제입니다. 초기에는 백신 접종을 통한 예방에 집중했다면, 이제는 감염 후 중증화를 막고 회복을 돕는 ‘치료’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오늘은 코로나19 약 처방에 대한 최신 정보와 여러분이 반드시 알아야 할 내용들을 상세히 알려드리겠습니다.
코로나19, 이제는 ‘치료’의 시대
코로나19는 더 이상 미지의 바이러스가 아닙니다. 수많은 연구와 임상을 통해 바이러스의 특성, 감염 경로, 그리고 무엇보다 효과적인 치료법에 대한 지식이 축적되었습니다. 초기에는 의료진조차 치료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지금은 중증으로 진행될 위험이 있는 환자들에게 강력한 방어막이 되어줄 치료제들이 등장했습니다.
경구 치료제는 입으로 복용하는 약으로, 병원에 입원하지 않고도 집에서 치료를 시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는 의료 시스템의 부담을 줄이고 환자들의 접근성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확진자가 치료제를 복용해야 하는 것은 아니며, 특정 조건에 따라 처방됩니다.
현재 사용되는 주요 코로나19 경구 치료제는?
현재 국내에서 주로 사용되는 코로나19 경구 치료제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각 약물의 특징과 주의사항을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1. 팍스로비드 (Paxlovid)
- 작용 기전: 바이러스 복제에 필수적인 단백질 분해 효소(3CL 프로테아제)의 작용을 억제하여 바이러스 증식을 막습니다. 두 가지 성분(니르마트렐비르, 리토나비르)의 복합제입니다. 리토나비르는 니르마트렐비르의 체내 농도를 높여 약효를 유지하는 역할을 합니다.
- 대상: 만 12세 이상, 체중 40kg 이상의 코로나19 확진자 중 중증 진행 위험이 높은 환자에게 처방됩니다. 특히 60세 이상 고령층, 면역 저하자, 기저질환자(고혈압, 당뇨, 심혈관 질환, 만성 폐 질환 등)가 주요 대상입니다.
- 효과: 증상 발현 후 5일 이내에 복용을 시작할 경우, 입원 및 사망 위험을 약 88% 감소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복용 방법: 5일 동안 하루 두 번(아침, 저녁) 복용합니다.
- 주요 주의사항:
- 약물 상호작용: 팍스로비드는 다른 약물의 대사에 영향을 미치는 강력한 CYP3A4 억제제입니다. 따라서 복용 중인 다른 약물(고지혈증약, 부정맥약, 항암제, 면역억제제 등)이 있다면 반드시 의료진에게 알려야 합니다. 일부 약물은 팍스로비드와 함께 복용할 수 없거나 용량 조절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 신장 및 간 기능: 신장 또는 간 기능이 저하된 환자의 경우 용량 조절이 필요하거나 처방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 맛 변화: 쓴맛, 금속성 맛 등 미각 이상이 흔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 코로나19 재발(Rebound): 약물 복용 후 증상이 호전되었다가 다시 악화되거나 양성으로 전환되는 ‘재발’ 현상이 나타날 수 있으나, 대부분 경증이며 다시 치료제를 복용할 필요는 없습니다.
2. 라게브리오 (Lagevrio, 성분명: 몰누피라비르)
- 작용 기전: 바이러스 RNA 복제 과정에 오류를 유발하여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합니다.
- 대상: 만 18세 이상 성인 확진자 중 팍스로비드를 복용할 수 없는 경우(약물 상호작용, 신장/간 기능 문제 등으로 인해) 대체제로 처방됩니다.
- 효과: 증상 발현 후 5일 이내 복용 시 입원 및 사망 위험을 약 30% 감소시키는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 (팍스로비드보다 효과는 다소 낮지만, 중요한 대체 치료제입니다.)
- 복용 방법: 5일 동안 하루 두 번(아침, 저녁) 복용합니다.
- 주요 주의사항:
- 임산부 및 가임기 여성: 태아에게 잠재적인 위험이 있어 임산부에게는 권장되지 않으며, 가임기 여성 및 남성은 복용 중과 복용 후 일정 기간 동안 피임을 해야 합니다.
- 부작용: 설사, 구역, 어지럼증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누가 약을 처방받을 수 있나요? 처방 기준과 절차
코로나19 경구 치료제는 모든 확진자에게 처방되는 것이 아닙니다. 중증 진행 위험이 높은 환자를 대상으로 하며, 적절한 시기에 복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1. 처방 대상
다음 기준을 모두 충족하는 경우 처방이 고려됩니다.
- 코로나19 확진자: PCR 검사 또는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RAT)를 통해 양성 판정을 받은 경우.
- 증상 발현 후 5일 이내: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증상 발현 후 5일 이내에 복용을 시작해야 합니다. 이 시기를 놓치면 효과가 현저히 떨어집니다.
- 고위험군:
- 만 60세 이상 고령층
- 면역 저하자 (면역억제제 복용, 장기이식, HIV 감염 등)
- 기저질환자 (만성 폐 질환, 만성 신장 질환, 심혈관 질환, 당뇨병, 비만, 신경학적 질환 등)
- 만 12세 이상 만 50세 미만 환자 중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 (팍스로비드 기준)
2. 처방 절차
- 확진 판정: 코로나19 확진을 받습니다.
- 의료기관 상담: 증상 발현 후 최대한 빨리 병원(의원)에 전화 또는 방문하여 의사와 상담합니다. 재택치료 중인 경우, 담당 의료기관을 통해 비대면 진료 후 처방받을 수 있습니다.
- 약물 상호작용 및 기저질환 확인: 의사는 환자의 복용 약물, 기저질환, 신장/간 기능 등을 면밀히 확인하여 적합한 치료제를 결정합니다. 특히 팍스로비드의 경우 약물 상호작용이 많으므로 복용 중인 모든 약물 정보를 정확히 제공해야 합니다.
- 처방 및 수령: 처방전을 받아 약국에서 약을 수령하거나, 일부 약국에서는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합니다.
경구 치료제, 부작용과 주의사항은?
모든 약물에는 부작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코로나19 경구 치료제 역시 예외는 아닙니다. 주요 부작용과 대처법을 숙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미각 이상: 팍스로비드 복용 시 쓴맛, 금속성 맛 등이 흔하게 나타납니다. 대부분 약물 복용 중단 후 사라지지만, 불편감이 심하다면 의료진과 상담하세요.
- 설사, 구역, 구토: 두 가지 약물 모두에서 나타날 수 있는 소화기계 부작용입니다. 증상이 심하면 지사제 등을 처방받을 수 있습니다.
- 두통, 어지럼증: 흔한 부작용 중 하나입니다.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수분을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 약물 상호작용: 특히 팍스로비드는 다양한 약물과 상호작용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복용 중인 모든 약물(처방약, 일반약, 건강기능식품 등)을 의료진에게 알려야 합니다. 임의로 약 복용을 중단하지 마세요.
- 코로나19 재발(Rebound): 약물 복용 후 증상이 호전되었다가 다시 악화되거나 양성으로 전환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대부분 경증이며, 특별한 치료 없이 회복되지만, 증상이 심해지면 다시 의료기관과 상담해야 합니다.
치료제 외에 알아두어야 할 것들
경구 치료제는 중증화를 막는 강력한 도구이지만, 이것만으로 모든 것이 해결되는 것은 아닙니다. 회복을 돕고 다른 사람에게 전파하는 것을 막기 위해 다음 사항들을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 충분한 휴식과 수분 섭취: 몸의 면역력을 높이고 회복을 돕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입니다.
- 해열제, 진통제 등 대증요법: 발열, 인후통, 근육통 등 증상이 있다면 해열제, 진통제 등으로 완화할 수 있습니다.
- 격리 지침 준수: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방역 당국의 격리 지침을 철저히 따라야 합니다.
- 마스크 착용: 회복 후에도 일정 기간 동안 마스크 착용을 생활화하여 다른 사람에게 전파될 위험을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 백신 접종의 중요성: 치료제를 복용했더라도 코로나19 백신 접종은 여전히 중요합니다. 백신은 감염 예방뿐만 아니라 감염 시 중증화 및 사망 위험을 줄이는 데 기여합니다.
코로나19는 이제 우리 삶의 일부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두려워하거나 방치할 필요는 없습니다. 효과적인 경구 치료제가 있고, 우리는 이 바이러스에 대처할 충분한 지식과 경험을 가지고 있습니다. 만약 코로나19에 확진되었다면, 당황하지 말고 의료진과 상담하여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건강한 일상으로의 복귀를 위해 적극적으로 대처합시다!







